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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는 NC처럼! 김경문도 인정한 NC표 FA 모범생들

입력 | 2016-10-25 16:50:00

NC 이호준-박석민(오른쪽). 스포츠동아DB


“이호준(40)처럼 쉬다가 중요한 순간에 나가서 치는 게 쉽지 않은데, 대단한 거야. 역시 베테랑이야. 이종욱(36) 손시헌(36) 박석민(31)도 와서 잘해주고 있고….”

NC 김경문 감독은 FA(프리에이전트)로 영입한 선수들에 대해 모두 제몫을 해주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맏형 이호준은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1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뒤 1-2로 따라붙은 9회말 2사 1·2루에서 김성욱 대타로 나서 우전 적시타를 날려 2루주자 이상호를 불러들이며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이호준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계속된 2사 만루서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로 3-2 역전 드라마를 펼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호준은 이 상황에 대해 “그날은 정말 허리가 아팠는데, 이상하게 타석에 들어서니 허리 아픈 줄도 모르겠더라. 투수들이 어깨가 아프면서도 마운드에 서면 아픈 줄도 모르고 던지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 그 전까지는 허리 아픈 줄도 모르다가 2~3걸음 달려가며 막상 안타가 되는 것을 확인하니까 통증이 밀려오더라. 그때 ‘아, 내가 허리 아픈 선수였지’라고 생각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2013년 1군 진입을 앞둔 NC와 FA 계약을 한 뒤 4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실력으로 가치를 입증했고, 때론 선수들을 휘어잡고 때론 걸쭉한 입담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리더십으로 NC의 정신적 지주 노릇을 하고 있다.

2014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한 이종욱과 손시헌, 그리고 올 시즌에 앞서 FA 이적을 한 박석민 역시 몸값을 제대로 해냈다는 평가다. 이들은 NC가 탄탄한 전력을 구성하는 데 큰 힘이 됐다. 특히 박석민은 2차전에서 단 한 방의 홈런으로 2-0 승리를 이끌면서 가을야구에서도 한몫 거들었다. NC 주전포수 김태군은 “석민이 형이 삼성 시절 우승 경험이 많다. 여러 가지 조언들을 해주시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FA 먹튀’들이 즐비한 프로야구에서 NC표 FA들은 모두 성실한 자세와 모범적인 선수생활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이들로 인해 NC가 단기간에 강팀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김경문 감독도 이들의 공로를 인정하고 있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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