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서울예술단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의 갑신정변 장면. 서울예술단 제공
작품은 현재까지 발견된 명성황후의 사진이 단 한 장도 없다는 사실을 모티브로 한다. 명성황후가 남편인 고종, 시아버지인 대원군과 달리 자신의 얼굴이 남겨지는 것을 극도로 꺼린 이유와 일본군의 ‘여우사냥’ 작전이 엇갈린 사진 한 장으로 인해 엉뚱한 피해자를 낳았다는 픽션이다. 여기에 임오군란과 갑신정변 등 역사적 사실이 씨줄과 날줄로 엮여 전개된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변화는 명성황후 역의 배우 교체다. 2013년 초연 당시 선 굵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차지연 대신 ‘위키드’ ‘지킬앤하이드’ 등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김선영이 새로운 명성황후로 발탁됐다. 김선영은 안정적인 연기와 가창력을 선보이며 ‘잃어버린 얼굴 1895’에 색다른 매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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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