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7-V20 탑재용량의 2배 10월부터 10나노급 제품 양산… 스마트폰서도 PC급 게임 가능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10n(나노)급 16Gb(기가비트) LPDDR4 기반 8GB 모바일 D램 양산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20n 12Gb LPDDR4 D램을 양산한 지 14개월 만에 10n급 16Gb LPDDR4 모바일 D램을 선보였다. 앞서 올해 4월 세계 최초로 10n급 D램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모바일 D램에도 10n급 공정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삼성전자 측은 “10n급 설계 기술과 독자 개발한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기존 20n급 4GB 모바일 D램보다 용량은 2배, 단위 용량당(GB) 소비전력 효율도 2배가량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일반 노트북에도 주로 4GB D램이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스마트폰이 노트북보다 훨씬 빠르고 성능도 뛰어난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최신 고성능 노트북에 8GB D램이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 8GB D램을 장착한 모바일 기기에서도 프리미엄 PC에서처럼 고사양 동영상 및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주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8GB 모바일 D램 양산으로 글로벌 고객사들이 차세대 플래그십 모바일 기기를 제때 내놓는 데 기여할 전망”이라며 “향후 듀얼 카메라와 4K 초고화질(UHD) 영상,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