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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크기 명품 대추 보러 오세요”

입력 | 2016-10-13 03:00:00

‘보은대추축제’ 14일 개막, 미니콘서트-가요제 등 행사 다채




충북 보은의 대표 농특산물인 대추를 알리기 위한 대추축제가 14∼23일 열린다. 속리산 주변 황토밭에서 재배되는 보은대추는 달고 알이 굵어 전체의 60%가량이 생과일 상태로 소비되고 있다. 사진은 달걀 크기의 왕대추. 정용우 씨 제공

 달걀만 한 크기에다 당도가 30브릭스(Brix)를 넘는 명품 대추를 맛볼 수 있는 ‘2016 보은대추축제’가 14∼23일 충북 보은군 보은읍 뱃들공원과 속리산 일원에서 펼쳐진다.

‘5000만 전 국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축제에서는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축제의 주제 농산물인 대추를 비롯해 보은에서 생산된 각종 농특산물을 파는 부스가 190여 개 설치된다. 또 보은 출신 트로트 가수인 최영철과 리틀 싸이가 펼치는 미니콘서트, 갓 탤런트 경연, 마술사 최현우의 공연도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보은대교 보청천 둔치 특설무대에서 14∼18일 열리는 충청권 유일의 민속소싸움대회도 볼거리. 전국의 이름난 싸움소들이 승부를 겨룬다. 15일 오후 6시 속리산 잔디공원에서는 제21회 속리산 단풍가요제가 열린다.

 또 16일 오전 11시 반 뱃들공원에서는 풍년과 지역의 안녕을 기원하는 조신제(棗神祭)가 수령 500년이 된 대추나무 앞에서 진행된다. 이 대추나무는 보은군이 3월 전국을 수소문해 경기 남양주시의 한 농가에 있던 것을 3000만 원을 주고 사들인 것. 밑동 둘레 3.4m, 높이 12m의 거목으로, 국내 대추나무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고 보은군은 설명했다.

 보은대추는 세종실록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 등에 왕에게 진상된 명품으로 나와 있다. 알이 굵고 당도가 높아 말리지 않고 생으로 먹어도 좋다. 보은군은 10여 년 전부터 ‘대추도 과일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품종과 재배 기술 개발을 통해 굵고 당도 높은 대추 생산에 힘을 기울여 왔다. 현재 보은 지역에서는 720여 ha의 대추밭에서 한 해 2200여 t의 대추가 생산되고 있다.

 보은군과 대추 재배 농민들은 올해 대추 가격(1kg·축제장 내 기준)을 지름 30mm 2만 원, 28mm 1만5000원, 26mm 1만2000원, 24mm 1만 원으로 정했다. 043-540-3391∼4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