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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올가을 농촌으로 떠나는 ‘맛있는 여행’

입력 | 2016-10-12 03:00:00

농식품부 ‘식교육 농촌 체험활동 프로그램’



농촌체험 교육장을 방문한 아동이 ‘전통 발효식품 만들기’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최근 조사에 따르면 1일 과일 및 채소 섭취량이 권장량에 미치지 못하는 어린이가 전체 어린이의 8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1일 500g 이상 과일·채소를 섭취하는 6세 이상 어린이 비율은 평균 38.3%에 불과하며 연령이 낮거나 소득이 낮을수록 섭취량은 더욱 적다고 조사됐다. 또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과일·채소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오렌지 등 열대수입 과일 소비량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는 올해부터 농협중앙회와 함께 수도권의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식교육 농촌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10월 8일부터 5주간, 총 10회 매주 토요일에 실시된다.

 농식품부는 지역농협, 지역아동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도시지역 취약계층 등 비교적 농촌 체험활동 기회가 적은 어린이 1000명을 사전 모집한다. 아동들은 농식품부가 지정한 우수 농촌 식생활 체험공간과 식교육 전문농장 등을 방문하여 농산물 수확체험과 식교육, 전통식품 만들기, 식문화 탐방 등으로 우리 농업·농촌을 직접 배우고 경험하게 된다. 참여마을은 연천 나룻배, 강화 도래미, 춘천 원평, 양평 가루매, 강화 달빛동화 등이다.

 농식품부 서준한 식생활소비정책과장은 “햄버거, 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 또는 간편식에 입맛이 길들여진 어린이가 증가하고, 쌀·과일 등 우리 농산물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면서 “우리 아이들이 학교 밖 농촌에서 다양한 식생활 교육 체험을 통해 우리 농산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바른 식생활과 식습관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울러 아이들의 방문으로 점차 고령화 되고 있는 농촌에 일시적으로나마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수도권 아동들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되며, 시범사업 평가 등을 통해 향후 주요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체험비와 교통비 및 식비 등 프로그램 비용은 전액 국비 지원된다.

박진혜 기자 jhpark102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