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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을 빕니다]광복군때 日기밀문서 탈취… 건국대 총장 지내

입력 | 2016-10-10 03:00:00

애국지사 조일문 선생




  ‘생존 최고령 광복군’이자 건국대 총장과 국회의원 등을 지낸 애국지사 조일문 선생(사진)이 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세.

 함경남도 영흥 출신인 선생은 중국 난징(南京) 중앙대학 재학 당시 비밀결사 단체인 ‘한족동맹’을 조직하고 애국청년 규합, 일본군 동태 파악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1944년 초 중앙대학 학생들에 대한 일경의 검거 작전이 시작됐을 때 선생은 난징을 탈출하면서 이곳에 주둔했던 일본군이 보관하던 기밀문서를 대량 탈취했다. 이 중에는 일본군 병력배치 상황, 연합군의 기습상륙 작전을 방어하기 위한 작전계획, 군용지도 등이 포함돼 있어 광복군의 대일작전 수행에 크게 기여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다.

 선생은 광복 후 건국대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처장,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1980∼1983년 건국대 총장을 지냈다. 이후 제12대 국회의원(민정당)과 독립기념관 이사장,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의장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정애 여사(88)와 철오(KAIST 명예교수) 대순(전 국립암센터장) 정우 씨(성균관대 교수) 등 3남이 있다. 빈소는 대전을지병원, 발인은 11일 오전 9시. 042-611-3980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