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3주간 장거리 소화 훈련… 전국체전 자유형 200-400m 출전
박태환(27·인천시청)이 부활할 수 있을까?
제97회 전국체전 수영 자유형 200m(10일)와 자유형 400m(11일)는 그의 부활을 가늠할 수 있는 첫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은 도핑으로 18개월간의 징계를 받으며 체력과 훈련량이 급격히 떨어졌다.
박태환의 전성기 시절 폐활량은 최대 7200cc에 육박했다. 이는 일반 수영 선수들의 평균 수준(5000∼5500cc)을 훨씬 웃도는 것.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때는 평균 6500∼7000cc를 유지했다. 이 당시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1분44초80, 3분41초53의 한국 기록을 세웠다. 수영에서는 숨을 최대한 들이마신 다음 힘껏 공기를 많이 내뿜을 수 있는 능력이 경기력에 크게 영향을 준다. 따라서 폐활량이 좋으면 좋은 성적을 내기가 유리하다.
박태환은 최근 3주간 호주에서 숨이 가쁠 정도로 속도를 내며 1500∼2000m의 장거리를 소화하는 훈련을 주로 반복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태환 측 관계자는 “올림픽을 앞두고 했던 훈련과 동일하게 연습을 해왔다”며 “올림픽 준비 때보다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