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너는 모차르트의 생을 다룬 영화 '아마데우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작업을 맡았다. 이 음반은 전 세계에서 650만장이 팔려 역대 가장 많이 팔린 클래식 음반 중 하나가 됐다. 이 영화의 서곡과도 같은 첫머리의 모차르트 (교향곡 25번 1악장) 선율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다.
모차르트 연주의 대가로 불리는 영국의 거장 지휘자 마리너가 2일 별세했다고 ASMF 악단이 발표했다. 향년 9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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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90살이 넘어서도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2년 전 아흔 살 생일을 축하하는 기념 콘서트를 직접 지휘했으며, 올 4월에는 ASMF와 내한해 손열음과 협연했다. 지난 5월에는 피아니스트 서혜경이 협연한 모차르트 앨범도 발매됐다. 유족으로는 1955년 결혼한 메리 엘리자베스 심스 부인과 1남 1녀가 있다. 아들 앤드류 마리너도 런던교향악단에서 활동하는 클라리넷 연주자이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