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트위터 캡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이 “나는 휠체어를 타지 않았다”며 단식으로 인해 탈진 상태에 빠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에게 쓴 소리를 건넸다.
정 전 의원은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과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24일간 단식 농성을 진행했던 당시의 사진을 개제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쓰러지지 않았다. 낮에 눕지도 않았다. 누가 다리도 주무르지 않았다. 나는 휠체어를 타지 않았다”는 말로 이 대표를 에둘러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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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제가 세월호 단식 때 24일간 쌩쌩했던 것은 지지응원 방문 덕분”이라며 “낮에 누워본 적도 그럴 틈도 없었다. 힘들어 보이는데, 공개로 전환하고 지지방문을 받으면 힘이 난다”며 이 대표가 당 대표실에서 단식 중인 것을 지적했다.
28일에는 “제가 단식해봐서 잘 안다. 단식 3일째는 부축할 정도가 아니다”라며 부축을 받고 있는 이 대표의 사진을 게재하는가 하면, 27일에는 “개그 프로그램보다 재미있는 단식쇼를 즐기자”는 말로 그의 단식을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단식 엿새째를 맞은 이 대표가 사실상 탈진 상태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윤영석 의원(대표 비서실장)은 당 대표실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이 대표의) 혈압과 혈당이 떨어지고 있고, 탈진 상태로 화장실도 휠체어를 타고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