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인인 농장주가 갖고 있던 소 판매대금 8000만 원을 훔쳐 달아난 일용직 근로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일하던 농장 주인의 집에서 현금과 수표 8000만 원을 훔친 A 씨(49)에 대해 특수절도혐의로 2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23일 오후 9시 10분 B 씨(65·지체장애 1급)의 농장 집에 침입해 장롱에 있던 현금 5000여만 원과 수표 3000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B 씨의 농장에서 10일 동안 일하면서 그가 장롱에 현금을 보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B 씨가 사료를 주는 틈을 타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B 씨가 신고를 빨리 하지 못하도록 휴대전화와 차량 열쇠도 훔쳤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B 씨는 전동휠체어를 1㎞가량 타고 인근 주유소로 가 112에 신고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