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수 전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전병관 전 한국체육학회장-이기흥 전 대한수영연맹 회장-장호성 단국대 총장(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24일부터 선거운동…10월 5일 선출
장정수·전병관·이기흥·장호성 4파전
통합 대한체육회의 첫 수장을 뽑는 제40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22∼23일)이 다가오면서 자천타천으로 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장호성(61) 단국대 총장이 도전 의사를 명확히 하면서 이번 선거는 4파전 양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공식적으로 가장 먼저 후보 등록 의사를 밝힌 이는 장정수(64) 전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운영위원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선언했다. 유도선수 출신인 장 예비후보는 “글로벌 비즈니스와 마케팅 마인드를 가진 융합형 후보인 내가 통합 체육회 회장으로 가장 어울리는 인물”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전병관(61) 전 한국체육학회장도 19일 전화통화에서 “재정문제를 확충해 체육인들이 전문인으로 대접받을 수 있게 하고, 스포츠 교류를 통해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겠다”며 “위기에 빠진 한국체육을 이끌기 위해서는 내가 적임자”라며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이기흥(61) 전 대한수영연맹 회장도 물밑에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직까지 주변 분들의 자문을 구하고 있는 상태”라며 “2∼3일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지만, 체육계에선 그가 이미 뜻을 굳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임직원 비리 등 잇단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여 대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전락한 수영연맹 수장을 지냈다는 약점이 있다.
제40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는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 후보자 등록을 위해선 총 11가지의 등록서류(후보자등록신청서·가족관계증명서·징계사실 유무 확인서 등)와 함께 기탁금 700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기탁금은 20% 이상 득표했을 경우 돌려받을 수 있지만, 등록 무효 또는 중도사퇴, 20% 미만 득표시에는 반환받지 못한다. 약 1500명에 이르는 선거인단은 21일 확정되고, 선거 운동은 후보 등록 마감 이튿날인 24일부터 시작된다. 공식 선거운동은 투표 당일인 10월 5일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소견 발표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