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스타들의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인기를 끌면서 가상 미니홈피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스포츠동아DB
■ 지드래곤·공유 사례로 본 스타 SNS에 얽힌 현상들
18일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과 일본 모델 겸 연기자 고마츠 나나가 5월에 이어 다시 한 번 열애설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보다 더 주목받은 것은 그 과정에서 지드래곤의 비공개 SNS 계정이 해킹을 당한 듯 게재 사진이 유포됐다는 점이다. 이날 밤 배우 공유의 소속사는 “공유를 사칭하거나 봇(로봇의 준말로 특정인을 흉내낸 SNS 계정)이 여럿 발견됐다”면서 팬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모두 SNS(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가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면서 불거진 사안들이다. 일부 스타들이 SNS 게재글 등을 통해 논란을 빚는 건 이제 흔한 일이 됐다. 이미지의 실추를 우려하면서도 타인 혹은 대중과 소통하려는 스타들에게 SNS는 가장 사적인 공간이면서 또 공적인 창구라는 양면성을 지닌다. 지드래곤과 공유의 사례를 계기로 스포츠동아가 스타와 SNS에 얽힌 다양한 현상을 짚는다.<편집자 주>
● SNS의 변천사
SNS의 오랜 역사만큼 그 흥망성쇠도 뚜렷했다. 연예인들이 활용하는 SNS도 그만큼 달라졌다.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이 활성화할 당시 SNS는 다음 카페, 네이버 블로그,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 모두 PC에 기반한 형태였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연예인들이 활발히 사용한 SNS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스타들은 다이어리, 사진첩, 방명록, 배경음악 등을 손쉽게 꾸미며 각자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스마트폰 기반 SNS로 일상적인 생활에도 여러 변화가 생겨났다”며 “실시간으로 상호소통할 수 있고 영상이나 사진 등이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정보의 흐름도 그만큼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