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추일승 감독.
-추석 당일 한국 귀국해 짧은 휴식 가져
-문태종은 일본 남아 가족들과 휴가 즐겨
-18일부터는 조선대와 2박 3일간 연습경기
새 시즌 준비가 한창인 남자프로농구 오리온은 추석에도 쉴 틈 없이 훈련에 매진한다.
여느 때보다도 긴 추석연휴를 앞둔 설렘은 오리온과는 다소 먼 이야기다. 지난 4일 일본 도야마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오리온은 14일까지 가와사키에서 일본 팀들과 연습경기를 소화한다. 추석 당일인 15일 오후나 되어서야 한국으로 귀국해 잠깐의 휴식을 얻는다.
오리온 문태종-바셋-헤인즈.
문태종의 아내와 아이들은 직접 전지훈련지인 가와사키로 날아왔다. 지난 11일 도착한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문태종은 “훈련이 끝나면 일본에 잠시 체류하며 가족들과 디즈니월드에 갈 계획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타지에서 명절을 맞은 애런 헤인즈는 “나도 따라가겠다”며 문태종을 향해 부러움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 문태종은 가족들과의 달콤한 휴가를 즐긴 뒤 16일 귀국한다.
오리온은 이승현, 허일영, 장재석의 대표팀 차출과 헤인즈의 부상 때문에 제대로 된 전력으로 손발을 맞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2일까지 5차례의 연습경기 중 승리는 단 한번 뿐이었다.
하지만 바쁘게 연습경기를 치르는 만큼 소득도 있다. 김동욱은 “그동안 게임을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도 이번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고 있고, 새 외국인 선수 오대리언 바셋과의 호흡도 맞춰보고 있다”며 “감독님께서 최대한 많이 지면서 뭐가 안 되는지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인원이 많이 빠졌더라도 그런 면에서 많은 연습이 된다”고 설명했다.
가와사키(일본)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