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육상 홍석만의 야심찬 도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홍석만. 동아일보DB
“정말 너무 힘든데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IPC 선수위원과 1600m 계주 메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습니다.”
4년 임기의 IPC 선수위원 6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는 모두 22명이다. 한 종목에서 최대 2명까지만 위원이 나올 수 있는데 육상에서는 8명이나 출마했다. 홍석만이 선수위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8년 베이징 대회가 끝난 뒤였다. 2004년 아테네 대회 2관왕에 이어 다시 금메달을 따며 환호했지만 한국에 돌아오니 여전히 앞이 보이지 않았다. 그때부터 공부에 욕심을 냈다. 홍석만은 올해 한국체육대에서 ‘휠체어육상 선수들의 체력 트레이닝 모형 개발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600m 계주에서는 꼭 메달을 따고 싶어요. 유병훈(44) 정동호(41) 김규대(32)와 힘을 합쳐 꼭 결실을 맺자고 의기투합했습니다. 2008년부터 함께 했는데 아직 메달이 없어요. 4년 전보다 기록이 좋아 기대를 하고 있어요.”
이날 시작한 투표는 16일까지 계속된다. 1600m 계주 결선은 17일에 열린다.
리우데자네이루=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