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참석 黨대회서 지적받아… 정치범으로 몰려 7월 처형 당해 김영철-최휘는 지방농장 강제노역, 駐英대사 경질… 후임 미국通 최일
이와 관련해 고위 소식통은 “5월에 열렸던 노동당 7차 대회에서 김정은이 연설하는 동안 안경을 닦다가 지적을 받은 뒤 조사를 받아 왔던 김용진 부총리가 7월 25일 처형당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가 5, 6월에 잇따라 열린 노동당 대회와 최고인민회의 기간에 김정은 앞에서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른바 ‘불경 행위’ 때문에 정치범으로 몰려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는 5월 강석주 전 당 비서 사망 시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53명 가운데 서열 30위에 올랐던 인물이다. 31일 현재 북한 대외 선전용 인터넷 매체들에선 김 부총리가 참석한 행사 관련 사진들이 삭제된 것이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현재 김영철은 직책에 복귀했고 충성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향후 대남 강경 도발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최휘 부부장은 선전사업 분야에서 김정은의 지적을 받고 5월 말 이후 혁명화 처벌을 받는 중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태영호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망명 이후 거취가 주목받았던 현학봉 주영 북한대사가 교체되고 후임으로는 미국통인 최일 외무성 국장이 임명돼 영국 정부에 아그레망(외교관 임명 동의)을 구하는 절차를 밟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파리=동정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