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영상]해맑은 소녀 노래부르는데 폭탄이 쾅!…네티즌 울린 시리아 영상

입력 | 2016-08-23 17:24:00


‘울지 않는 시리아 소년’에 이어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보여주는 또 한편의 영상이 네티즌을 울리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3일, 내전중인 시리아의 한 가정에서 최근 촬영된 44초 분량의 짤막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어린 소녀가 집안에서 해맑은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나온다. 소녀가 중간에 가사를 잊어 곰곰이 생각에 잠기자 어머니로 추정되는 촬영자는 짤막하게 힌트를 줬고, 소녀는 다시 이어 불렀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쾅’ 하는 굉음과 함께 카메라 앵글이 마구 흔들리면서 소녀가 놀라 쓰러지는 모습이 보이고, 뒤따라 남성의 고함소리도 들린다.



이 가족의 신원과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매체는 죄없이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 영상이라고만 소개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시리아 내전의 격전지인 알레포에서 촬영된 ‘울지 않는 소년’사진이 전쟁의 참혹함을 대변했다. 당시 공습으로 무너진 주택 틈에서 구출된 5세 소년 ‘옴란 다크니시’는 얼굴의 반을 덮으며 흘러 내리는 피를 울지 않고 담담하게 닦아낸 후 피 묻은 손바닥을 멍하게 바라봤고, 이 모습은 전세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일러스트레이션 작가 알바이흐는 지난해 터키 해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꼬마난민 ‘쿠르디’와 울지 않는 소년 ‘옴란’을 비교하며, 쿠르디 그림 아래는 ‘떠날 경우(if you leave)’ , ‘옴란’ 그림 아래는 ‘남아있을 경우(if you staty)’라는 제목을 달아 시리아 문제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