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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포도 등 국산 농식품 수출 증가세

입력 | 2016-08-23 03:00:00

5년새 6조→8조원대로 늘어… “민관협력으로 비관세장벽 넘어”




미국 중국 등에 대한 한국산 농수산물 및 식품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검역, 인증 등 비관세장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분야임에도 정부 간 협상, 민관 협력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비관세장벽 넘어 수출길 닦는 농식품 수출’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55억7000만 달러(약 6조2384억 원) 수준이던 한국산 농림수산물 수출액은 지난해 71억9000만 달러(약 8조528억 원)로 약 29% 증가했다.

특히 미국 수출은 같은 기간 4억9000만 달러에서 7억8000만 달러로, 중국은 7억3000만 달러에서 11억6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최대 수출 시장이었던 일본은 혐한 기류 확산으로 지난해 17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2012년(23억2000만 달러) 이후 감소 추세다.

보고서는 비관세장벽을 해소해 수출에 성공한 사례로 삼계탕과 포도를 꼽았다.

삼계탕은 2014년 미국에 이어 올해 6월부터 중국 수출을 시작했다. 주재료인 인삼의 보건 인증이 중국에서 쟁점으로 떠올랐으나 중국이 제도를 개선하고 국내 업계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10년 만에 수출길이 열렸다.

한국산 포도는 2005년 미국과의 검역협상 타결 이후 캐나다(2011년), 호주·뉴질랜드(2012년), 중국(2015년)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11년간 수출 규모는 연평균 28.4%씩 증가해 지난해 328만 달러를 넘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