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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린 ‘금호家 형제의 난’ …박삼구 “동생 박찬구 회장과 조만간 만날것”

입력 | 2016-08-12 15:18:00


사진 동아DB

더 이상 법적 분쟁을 벌이지 않기로 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조만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박삼구 회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모친상조문을 끝낸 뒤 만난 기자들에게 “(박찬구 회장을)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날짜를 정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약속은) 없는데 곧 만나야죠”라고 말했다.

박찬구 회장도 형과의 만남에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박찬구 회장은 11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상대로 낸 모든 소송과 고소를 취하한 후 “언젠가는 만날 때가 있을 것”이라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2013년 9월 맏형수(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마거릿 클라크 박 씨)의 빈소에서였다. 두 사람은 그해까지만 해도 매년 설날과 추석, 부모와 형들 제사 등 가족행사에서 만났다. 하지만 관계가 악화된 2014년부터는 가족 행사를 분리해서 진행했다.

박삼구 회장은 조만간 매각될 금호타이어를 재인수하면 ‘그룹 재건’을 위한 마지막 과제를 완수하게 된다. 재계 일각에선 금호타이어를 형제가 공동으로 인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박찬구 회장은 타이어사업에 발을 담글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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