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용 통계로 본 新소비지수
○ 카드 통계로 분석 속도 빨라
11일 신한카드가 미래창조과학부, 통계청,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개발해 올해 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인 월간 소비지수를 분석한 결과 2010∼2015년 의료·보건업종 소비지수는 2010년 1월 96.75에서 2015년 6월 135.29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지수는 98.15에서 111.24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의료·보건업종의 소비가 전체 업종 소비 증가 폭의 2배가 넘은 것이다.
반면 유치원, 학원, 학교 등에서 교육에 지출된 돈은 5년 전보다 오히려 줄었다. 2010년 1월 교육업종의 소비지수는 101.6이었으나 2015년 6월 88.42로 하락했다. 2000년 이후 신생아 수가 가파르게 줄어 교육시장의 고객 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인구절벽’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카드 가맹점도 ‘부익부 빈익빈’
기존 지표로 확인할 수 없었던 카드 가맹점 규모에 따른 소비 지출 변화도 새로운 지수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백화점 대형마트나 스타벅스 등 프랜차이즈 회사들이 속한 연매출 1500억 원 이상 대형 가맹점의 소비지수는 지난해 6월 205.3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소형(연매출 2억5000만 원 이하) 및 중형 가맹점의 소비지수는 각각 106.2, 125.8로 제자리걸음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소비지수를 활용해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같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소비시장의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대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승은 신한카드 빅데이터컨설팅팀장은 “국가적 재난 상황뿐만 아니라 임시 공휴일 지정 등 정부 정책에 따른 소비 지출 변화를 빠르게 확인하고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즉각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