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 너무만화’ ‘펌잇’ 등 ‘웃픈’ 현실 코믹하게 풀어내
공대생을 소재로 한 웹툰이 인기를 끌고 있다.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1년 내내 이어지는 시험, 밤샘 실험과 과제, 석·박사 과정까지 이어지는 실험실 생활…. 공대생들의 괴로운 대학 생활을 미국 드라마 ‘빅뱅이론’처럼 코믹하게 비튼 것이 매력 요소다.
네이버에서 올해 5월부터 연재 중인 최삡W 작가의 ‘공대생 너무만화’(사진)는 내신도 수능도 그저 그런 주인공 강지우가 명문 ‘최공대학교 사회에코시스템디자인과(옛 토목공학과)’에 입학해 만만찮은 공대 생활에 적응하는 이야기다. 논문 작성과 교수 강의 보조로 녹초가 된 조교, 영원히 끝나지 않을 듯 이어지는 시험, 공대생 공식 패션인 ‘X축과 Y축의 컬래버레이션’ 체크무늬 셔츠, 공대에 드문 여학생에 열광하는 모습은 전공을 불문하고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최삡W 작가는 SK하이닉스 기업 블로그에도 ‘공대에서 살아남기’라는 제목으로 웹툰을 연재 중이다.
올해 1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김은익 작가의 ‘공대생툰’은 전자공학과 신입 여대생의 진솔한 공대 적응기로, 현재 네이버 ‘베스트 도전만화’ 게시판에서 평점 9.9로 인기를 얻고 있다. 댓글에는 “문과생이지만 공대생들 고생하는 것 잘 알고 있다”는 응원과 공감이 이어지거나 웹툰에 등장한 공대 시험 문제를 전공자들이 함께 푸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