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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적발 현직 부장판사, 알고보니 법원 내에서 손꼽히는 엘리트

입력 | 2016-08-04 09:30:00

현직 부장판사가 성매매 혐의로 현장에서 적발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해당 부장판사가 법원 내에서도 손꼽히는 엘리트였던 사실이 드러났다.


현직 부장판사가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 혐의로 현장에서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해당 현직 부장판사는 사법부 핵심 요직을 거친 엘리트 법관으로 확인됐다.

법조계 인사들에 따르면 법원행정처 소속 A 부장판사(45)는 동기 내 선두그룹으로 꼽힐 만큼 촉망받았고 수줍고 행실이 점잖은 사람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A 부장판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법, 법원행정처의 요직을 두루 거쳐 법원 내에서도 손꼽히는 엘리트로 통했으며, 현재는 사법행정과 관련한 주요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그와 일한 경험이 있는 한 사법계 인사는 “법원에서 큰일을 해 나갈 인재였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수서경찰서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 부장판사를 적발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부장판사는 2일 오후 11시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다 단속에 나선 경찰에 적발됐다. A 부장판사는 성매매를 한 뒤 오피스텔 방을 나서다 주변에서 잠복하고 있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방 안에서 성매매를 한 여성 B 씨(40)와 성매매 증거물 등을 확보했고 두 사람은 현장에서 성매매 사실을 인정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