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메뉴의 구내식당, 육아 걱정없는 사내 어린이집, 스크린골프장… 춘천 ‘바디텍메드’ 화제
▲강원 춘천시 바디텍메드 사내 어린이집에서 한 원아가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린이집은 직원 근무시간에 맞춰 종일반이 운영되는 데다 틈틈이 자녀들을 챙길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
21일 점심 때 강원 춘천시 동내면 바디텍메드㈜ 구내식당에 차려진 음식들은 여느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게 푸짐했다. 직원들은 옹기종기 모여앉아 즐겁게 식사를 했다. 바디텍메드 구내식당에선 하루 세 끼 모두 공짜다.
▲직원 휴게실에서 안마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직원들. 바디텍메드 제공
먼저 최 대표는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했다. 식당 조리사와 버스 운전기사, 경비원을 포함해 직원 대부분이 정규직이다. 일부 신입 사원만 계약직인데 이들도 1년이 지나면 큰 문제가 없는 한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춘천에 연고가 없는 주말부부나 미혼 직원에게는 사택과 기숙사가 무료로 제공된다. 또 주택 구입비와 전세금 일부를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있다.
바디텍메드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사내 어린이집. 이곳의 영유아는 67명으로 0세 반(3명)과 1세반(9명)도 운영한다. 부모들은 일하면서 수유를 하는 등 틈틈이 아이들을 챙길 수 있어 대만족이다.
어린이집에서는 초등생 자녀를 위한 방과후 수업과 방학교실도 무료로 운영한다. 수업을 마친 학생들을 회사 버스가 태우고 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방학교실은 여름에는 수영과 수상스키, 겨울에는 스키캠프 등으로 인기가 높다. 성수용 바디텍메드 차장은 “육아 걱정 없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원과 회사 모두에 이익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과 후엔 회사 내 체육시설과 어학교실이 직원들로 붐빈다. 헬스장을 비롯해 테니스장 2면, 배드민턴장 3면, 풋살장, 탁구장, 당구대에 스크린골프도 2실이 있어 종합체육관을 방불케 한다. 헬스케어센터에는 전문 직원이 상주해 직원들의 건강 관리를 돕고 주 2회 요가 교실도 운영한다. 또 영어 중국어 일본어교실과 외국인 직원을 위한 한국어교실도 운영 중이다.
바디텍메드는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엔 지난해보다 200억 원 증가한 6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