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임원 중 여성 임원은 3년 전보다 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성 임원은 165명으로 2013년(117명)보다 41%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여성 임원이 1명이라도 있는 기업은 48곳으로 3년 전(36곳)보다 33% 늘었다.
하지만 전체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율은 여전히 낮았다. 100대 기업의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은 2013(1.6%)보다 0.7% 포인트 증가한 2.3%였다. 과거보다 늘긴 했지만 여성 임원은 40명 중 1명꼴에 그친 것이다.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상위 30개 기업의 평균 여성 임원 비율은 5.1%에 불과했다.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회사도 52곳으로 절반을 넘었다.
여가부 관계자는 “양성평등한 의사결정과 기업문화 개선 측면에서 여성임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정부가 운영하는 ‘여성인재 데이터베이스(DB)’를 2017년까지 10만 명으로 확대하고 정부위원회 위원이나 공공기관 임원 등 후보에 여성을 적극 추전해 여성인재 활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