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영상 캡처
한 흑인 남성이 자신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중국인 남성의 머리를 수 차례 가격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24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중국의 지하철에서 찍힌 해당 영상과 함께 중국인 남성이 폭행을 당하게 된 상황을 전했다.
매체는 중국인 남성이 흑인 남성을 ‘검은 악마(Black devil)’이라고 부르며 인종 차별적 발언을 했고, 이에 흑인 남성이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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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흑인 남성은 지하철 전동차 문가에 서있는 중국인 남성에게 이 같이 말한 뒤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며 그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강하게 가격한다. 중국인 남성은 얻어맞은 충격에 귀 근처를 감싸고 자리에 주저앉는다.
하지만 흑인 남성의 분노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는 쭈그리고 앉은 남성의 머리를 다시 한 번 강하게 내리 치고 욕설을 내뱉는다.
이어 그는 일어서는 중국인 남성의 멱살을 잡고 “날 봐라. 다신 그런 짓 하지 말라”고 경고한 뒤 “당신을 경찰에게 데려가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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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 뿐 아니라 중국에서는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의 한 세제 업체가 ‘흑인을 세탁해서 밝은 피부의 중국인으로 만드는’ 광고를 내보냈다가 사과한 일이 있었다.
또 지난해에는 할리우드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의 광고 포스터 속 흑인이 맡은 캐릭터의 사진을 작게 줄이거나, 유색인종 캐릭터를 삭제하는 등 수정을 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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