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비상사태 선포후 첫 칙령… 기소전 구금 최장 30일로 연장 ‘쿠데타 연루’ 대통령 경호대도 해산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귈렌과 연계돼 있다는 이유로 사립학교 1000여 곳과 자선단체 노조 의료기관 등 각종 단체 1300여 곳을 폐쇄하라고 명령했다. 국가비상사태 선포 사흘 만에 나온 첫 칙령이다. 그는 쿠데타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으면 기소 전 48시간으로 규정돼 있는 구금 기간을 최장 30일까지로 연장하는 조치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기본권 제한에 들어갔다. 터키는 쿠데타 이후 군인과 경찰 법조인 교사 공무원 등 1만3000명을 잡아들였다. 이 중 4000여 명은 구속 기소한 상태다.
터키 당국은 동부 에르주룸에 살고 있는 귈렌의 조카 무함메트 사이트 귈렌을 쿠데타 가담 혐의로 긴급 체포해 수도 앙카라로 압송했다. 귈렌의 친인척 중 처음 체포당한 조카 귈렌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귈렌의 오른팔로 알려진 하리스 힌시도 귈렌의 쿠데타를 도왔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힌시는 쿠데타 발생 이틀 전 터키에 입국했다고 터키 정보당국이 밝혔다.
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