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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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태양의 승부조작 충격이 채 가라앉지도 않은 가운데 불과 4일 만에 2차 폭풍이 밀려왔다. KBO는 24일 ‘KIA 좌완투수 유창식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사실을 자진 신고했다’고 발표했다. 유창식(24)은 23일 KIA 야구단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승부조작 연루 사실을 고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위를 파악한 KIA 구단은 곧바로 KBO에 통보했다.
유창식이 털어놓은 승부조작 경기는 한화 시절이던 2014년 4월1일의 대전 삼성전이다. 당시 한화의 홈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 유창식은 1회초 당시 삼성 3번타자였던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는데, 이것이 갑작스런 컨트롤 이상 탓이 아니라 의도성을 띤 행위였던 것이다. KBO는 24일 해당 수사시관인 경기북부경찰청에 이 사실을 즉시 알렸고, 향후 수사 협조 방침을 확인했다. 광주일고 시절 초고교급 좌완으로 꼽혔던 유창식은 2011년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촉망받던 투수였다. 입단 계약금만 7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기대를 밑돌다 지난해 KIA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한 번의 실수로 야구인생에서 거의 모든 것을 잃게 됐다.
이에 앞서 KBO는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고, 22일 긴급 실행위원회(단장회의)를 열고, ‘부정행위 및 품위손상행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그 결과물로 KBO실행위원회는 ▲3주간의 자진신고 기간 설정 ▲KBO 클린베이스볼센터 신설 ▲2012년부터 올 시즌까지 전 경기 대상 모니터링 실시 ▲에이전트 조기도입 논의 ▲부정방지 및 윤리교육 대폭 강화 및 교육이수인증제 도입 등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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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