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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등교, 20代 男교사 1명도 안돼

입력 | 2016-07-22 03:00:00

전체 男교사 비율 12.7% 역대 최저… 남녀교사 균형적인 교육 못해 심각




서울지역 초등학교의 20대 남자 교사 수가 학교당 평균 1명 미만으로 떨어진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지역 전체 초등교사 중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2%도 채 안 돼 젊은 남교사 ‘가뭄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동아일보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동섭 의원(국민의당)을 통해 입수한 서울시교육청의 ‘서울지역 남녀 초등교사 연령대별 분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6월 현재 전체 교사(평교사 기준) 2만5728명 가운데 20대 남자 교사는 497명(1.9%)에 불과했다. 서울 전체 초등학교(599개) 평균으로 따지면 한 학교에 1명도 안 되는 0.83명이 재직하는 셈이다.

서울지역 전체 초등교사 중 남교사(3269명) 비율은 12.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남교사의 54.2%가 40대 이상 중장년인 것으로 집계됐다. 남교사 확보를 위한 별도의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이들이 은퇴하는 10∼20년 뒤에는 초등학교에서 남교사 보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 의원은 “학교 현장에서 젊은 남교사는 이미 ‘천연기념물’ 취급을 받을 정도로 심각하게 줄어든 상황”이라며 “아이들에게 균형감 있는 배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교단의 성비 불균형 문제를 완화할 정부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우선 imsun@donga.com·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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