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포대-병력 120명 군산 이동배치… 北 핵타격 위협에 요격-방어 훈련중 일본기지 PAC-3 한국 배치는 처음… 한반도 유사시 비상전개태세 점검
오키나와 패트리엇 부산 도착 주일미군 소속 신형 패트리엇(PAC-3) 미사일이 일본 오키나와 항을 출발해 13일 부산항에 하역되고 있다. PAC-3는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 배치됐다. 2월 미 본토 소속 PAC-3 부대가 한국에 전진 배치된 데 이어 이날 주일미군의 PAC-3 미사일 1개 포대가 증강 배치된 건 그만큼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커졌다는 의미다. 주한미군 제공
군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沖繩)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주일미군의 제1방공포병연대 소속 패트리엇 미사일 1개 포대가 13일 부산항에 도착했다. 주일미군은 미사일 발사 차량과 탐지 레이더 등을 오키나와 항에서 미군 수송선에 실어 부산항으로 운송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패트리엇 전력이 해상을 통해 한국에 이동 배치된 것도 처음이다. 부산항에서 오키나와 항은 직선거리로 약 980km이다.
이후 이 전력은 한미 양국군의 수송 트럭에 실려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 배치됐다. 군 관계자는 “주일미군의 패트리엇 전력은 현재 주한 미8군의 제35방공포병여단 소속 패트리엇 부대와 함께 북한 탄도미사일의 요격 및 방어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래건 여단’으로 불리는 제35방공포병여단은 패트리엇 미사일 2개 대대를 운용하는 주한미군의 방공포병 부대다. 내년에 경북 성주 지역에 배치되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1개 포대도 이 부대에 배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2월에도 미 텍사스 주 포트블리스 기지에 주둔하는 제11방공포병여단 소속 패트리엇 1개 포대를 C-17 수송기에 실어 한국에 이동 배치한 바 있다. 제11방공포병여단은 미 본토에서 사드 전력을 총괄 운영하는 부대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