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의 대북 제재 피해 중-러와 관광 협력 강화 나서 사드 발표 이후 첫 3국 공조 눈길
중국 연변일보는 18일 지린(吉林) 성 훈춘(琿春) 시 관광국과 북한 나선 시 관광국 그리고 러시아의 한 민간기업이 12일 훈춘에서 3자회의를 열고 훈춘(중국)∼나선(북한)∼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를 연결하는 육상·해상 국제관광 노선을 개통하기로 합의했다. 훈춘 시는 24일까지 여객선 안전성 검증을 마친 뒤 다음 달 10일 전까지 시범운영을 한다. 3국을 잇는 국제관광은 매달 10차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나선∼블라디보스토크 항로에 여객선 만경봉호를 투입하기로 했다. 1980년대 중반까지 재일교포 북송선으로 사용됐던 만경봉호는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일본 정부로부터 입항을 금지당했다. 길이 102m, 폭 14m, 배수량 3500t의 만경봉호는 승객 200여 명과 화물 1500t을 실을 수 있다. 배 안에 식당, 바, 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