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성주 배치 확정]문재인 “사드 배치 득보다 실… 재검토해야” 지도부 ‘전략적 모호성’과 엇박자, 86그룹 동조… 더민주 내분 우려 김종인 “문재인 개인의견 의미없다” 일축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는 사드 배치 결정을 재검토하고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며 “국익의 관점에서 볼 때 (사드 배치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은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본말 전도, 일방 결정, 졸속 처리’를 이번 사드 배치 결정의 문제점으로 지적하면서 “정부는 사드 문제를 잘못 처리해 위기관리는커녕 오히려 위기를 조장해 국민을 분열시키고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드 배치는 우리의 재정적 부담을 수반하므로 국회 동의 절차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도 했다.
문 전 대표의 이 같은 태도는 사드 배치 찬반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선택한 당 지도부의 입장과 배치된다. 특히 “실익 있는 사드 배치라면 반대하지 않는다”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김 대표는 이날 “문 전 대표가 (사드 배치) 재검토한다고 재검토가 되겠느냐”며 “(문 전 대표가) 개인적으로 말하는 거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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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