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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CEO]박성관 대유위니아 부사장

입력 | 2016-07-14 03:00:00

“딤채 기술 바탕 종합가전사 도약”




“세계에서 처음으로 김치냉장고 대중화에 성공한 기술력을 토대로 종합 가전제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이사 부사장(58·사진)은 “캐시카우(수익 창출원)인 김치냉장고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2020년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 14일 상장할 예정인 대유위니아는 4년간 100만 포기가 넘는 김치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1995년 김치냉장고 ‘딤채’를 출시한 만도기계 아산사업부가 모태다.

외환위기 때인 1999년 한라그룹이 UBS은행과 씨티벤처캐피털 컨소시엄에 매각한 위니아만도를 2014년 대유그룹이 인수해 사명(社名)을 바꿨다.

대유위니아는 딤채 출시 이후 20년 넘게 김치냉장고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딤채에는 냉각기 4개를 설치해 냉장고의 각 룸(room) 온도를 따로 제어할 수 있는 세계 최초 4룸 독립 냉각 기술, 열을 방출하는 장치를 냉장고 상단에 배치해 열기가 냉장고 내부에 영향을 주지 않고 빠져나가게 하는 톱 쿨링 시스템, 냉각코일을 직접 냉각해 냉장고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술 등 여러 특허 기술이 적용돼 있다.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딤채와 함께 프리미엄 전기밥솥 ‘딤채쿡’, 고급형 냉장고 ‘프라우드’, 에어컨 및 생활가전 브랜드 ‘위니아’ 등 크게 4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국에 양판점 546개, 전문점 191개, 할인점 155개 등 유통망 963개와 서비스센터 41개를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4345억 원에 영업이익 164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의 80%는 딤채에서 나왔다.

이 같은 매출 편중을 줄이려고 사물인터넷(IoT) 기능에 블루투스 스피커가 내장된 에어컨, 자동차 같은 좁은 공간에서 쓸 수 있는 텀블러 크기의 휴대용 공기청정기, 밥솥 내부에 열을 균일하게 전달해 가마솥으로 지은 것 같은 밥맛이 나는 전기밥솥 등을 내놓았다. 이 전기밥솥은 중국에서 하이얼의 고가 브랜드 ‘카사떼(Casarte)’를 달고 판매된다.

박 대표는 성균관대 기계공학과를 마치고 미국 오리건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후 199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냉장고와 에어컨을 개발하다 2007년 위니아만도로 옮겨 연구소장과 생산본부장을 지냈다.

그는 “공모자금(439억 원)을 활용해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기밥솥의 신규 모델을 대거 개발해 2018년 전기밥솥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