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사회봉사단 20년 발자취 ‘희망한대’로 개명 봉사패러다임 바꾸고 동문봉사단도 빛나는 활약
사회봉사단은 지금까지 2000여 명에 달하는 봉사단원들을 배출했다.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벽화 그리기 △자선음악회 △연탄배달 △사랑의 김장 나눔 △대부도 바다 살리기 △해외(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봉사 등을 통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해왔다.
한양대 사회봉사단은 국내외의 주목을 여러 차례 끌었다. 2009년 개교 70주년을 맞아 벌인 ‘기적의 헌혈 운동’이 대표적 사례다. 2009년 3월 9일부터 5월 14일까지 70일간 서울캠퍼스 본관 앞 부스에서 모두 5833명이 헌혈을 해 기네스북에 기록을 남겼다. 또 기부 받은 헌혈증 3690장을 저소득 가정 환아(患兒) 치료지원에 보태기도 했다. 이 사랑의 헌혈 봉사는 적십자의 유공을 받았고 대학의 사회공헌 실천 모범 사례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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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한대는 올해 들어 또 한 차례의 ‘혁신’을 시도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외교부 장관을 지낸 김성환 국제학부 교수를 희망한대 단장으로 임명한 것. 사회봉사 분야에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두루 갖춘 김 교수를 통해 국내외 여러 봉사단체와 힘을 합해 글로벌 봉사를 체계적으로 벌여나갈 예정이다.
물론 해외로만 눈을 돌리는 것은 아니다. 희망한대는 올 하반기부터 한양대의 소셜 벤처(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가가 설립한 기업)들과 손을 잡기로 했다. 소셜 벤처가 기획한 봉사 활동에, 희망한대가 인력을 지원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봉사를 기획하기 위함이다. 봉사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한편 한양대는 교수·직원·학생 위주의 봉사활동을 넘어, 국내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동문사회봉사단 ‘함께한대’를 창립해 운영하고 있다.
30만 명에 달하는 동문들이 주도하는 함께한대는 전자공학과 출신 기업인인 구자준 LIG손해보험 고문을 단장으로 각계각층에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온 동문들의 결집체다. 배우 장근석과 방송인 박미선 등 우리에게 낯익은 한양대 출신 연예인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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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