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970년대 캄보디아 내전을 취재하면서 킬링필드 대학살을 세상에 알려 퓰리처상을 받았다. 킬링필드는 급진 공산주의 정권 크메르루주 군이 노동자와 농민의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명분으로 인구의 25%에 해당하는 200만 명의 지식인과 부유층을 학살한 참사다.
크메르루주 군에 억류됐던 그는 프랑스대사관을 통해 탈출해 대학살 실태를 보도했다. 그 후 캄보디아를 탈출한 디트 프란에게서 들은 참상을 토대로 1980년 ‘디트 프란의 삶과 죽음’이라는 책도 썼다. 롤랑 조페 감독의 영화 ‘킬링필드’의 원작이 이 책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