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제품 부업으로 집에서 포장… 판매사 “재하청으로 우리도 피해”
최근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의 한 마스크 팩에서 날벌레가 나와 온라인 공간에서 마스크 팩 위생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논란은 한 누리꾼이 21일 M업체의 마스크 팩에서 벌레가 나온 사진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이 누리꾼은 “검은색 먼지가 붙어 있어 떼어 내려고 보니 몸통과 날개가 붙어 있는 벌레였다”고 밝혔다. 이에 “다른 브랜드 제품에서는 머리카락이 나온 적이 있다”는 또 다른 누리꾼의 제보도 잇따랐다.
마스크 팩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때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유독 마스크 팩 제품에서 이물질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일부 제품이 가내 수공업으로 제조되기 때문이다. 마스크 팩 판매 업체가 화장품 제조 공장에 생산 하청을 맡기면 이 공장이 외부에 재하청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과정에서 위생이 불량한 제품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보통 주부들은 장당 3, 4원을 받고 집에서 마스크 팩 시트를 접어 비닐 포장에 담는 작업을 한다. 부업을 맡긴 외주 업체 관계자는 “일감을 맡기면서 땀이나 향수, 핸드크림이 시트에 묻지 않도록 위생교육을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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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