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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버팀목 메르켈 흔들리나

입력 | 2016-06-25 03:00:00

[BREXIT/英 EU 탈퇴 글로벌 쇼크]브렉시트 이후 EU 회원국 27개국
反난민정서-브렉시트로 위기… 獨국민 60% 이상 “연임 반대”




영국 국민이 24일 브렉시트를 선택하면서 EU의 핵심국인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사진)의 리더십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영국민의 선택은 가뜩이나 고조되고 있는 독일 내 반(反)EU 정서에 기름을 부을 가능성이 높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난민 문제 등에 부닥치며 메르켈의 입지가 흔들려왔다”며 “영국의 브렉시트로 인해 메르켈의 4선을 향한 도전에 또 다른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일은 최근까지 100만 명이 넘는 난민을 받아들일 정도로 EU 국가들 가운데 난민에 관대한 정책을 펼쳐왔다. 하지만 연초부터 쾰른광장에서 난민들이 독일 여성을 집단 성추행해 공분이 커졌고 친(親)난민 정책을 폈던 메르켈 총리가 수세에 몰린 상태다.

한때 메르켈 총리의 지지율은 70% 중반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금은 60% 이상이 내년 메르켈의 연임을 반대할 정도로 민심은 이미 돌아섰다. 반면 극우정당 AFD는 반(反)EU, 반이슬람 슬로건을 내걸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10∼12%대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이 정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원내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불리한 상황을 의식한 듯 메르켈 총리는 이달 초부터 몇 차례 공식석상에서 영국의 EU 탈퇴를 강하게 반대해 왔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이달 16일엔 “브렉시트는 EU 공동시장에 관계된 모든 것, 그리고 EU 회원국과 영국 사이의 상호 이익이 영국에 무용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고까지 말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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