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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광’ 오바마 퇴임후 NBA 구단주 꿈꾼다

입력 | 2016-06-24 03:00:00

구단명 안 밝힌채 “긍정적 상황”




농구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이 퇴임 후 꿈에 그리던 미국프로농구(NBA) 구단주가 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백악관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내년 1월 퇴임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NBA 구단주가 되는 것을 하나의 선택지로 고려하고 있다고 22일 전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대통령은 시카고 스포츠팀(시카고 불스)의 광팬(big fan)으로 NBA 구단을 소유한 그룹의 일원이 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잠정적으로…긍정적인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단독 구단주가 되기는 힘들지만 공동 구단주를 비롯해 어떤 식으로든 NBA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구체적인 구단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남성잡지 GQ 인터뷰에서 ‘NBA 구단주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당연히”라고 답했다. 이어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 불스가 힘들다면) 팀을 새로 하나 만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상상해 본 적이 있다. 정말 신날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 대통령이 시카고 불스 구단주가 되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희망하겠지만 당분간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교 1학년인 막내딸 사샤(15)가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워싱턴에서 살기로 했기 때문이다.

WP는 그 대신 오바마 대통령이 워싱턴이 연고지인 위저즈의 구단주가 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위저즈 구단주가 되면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선수가 된 워싱턴 출신 스타플레이어인 케빈 듀랜트를 영입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농구 사랑은 유명하다. 그는 19일 NBA 챔피언결정전 7차전의 마지막 장면을 놓치지 않으려고 대통령 전용기가 착륙한 이후 20분이나 늦게 내린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부인 미셸 여사의 오빠인 크레이그 로빈슨 씨는 프린스턴대 농구선수 출신으로 오리건주립대 농구감독을 맡기도 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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