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북 익산실내체육관서 남녀 경량급 4강 토너먼트
파이터들의 최종 종착지는 챔피언벨트다. 오직 최고, 최강에게만 주어지는 땀의 벨트이자 명예의 벨트다. 그것은 단순히 돈으로 계산되지 않는 그 무엇이다. 비록 세속의 돈으로 따지면 얼마 되지 않지만 파이터들에겐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존심이다.
국내 입식격투기 파이터들의 꿈인 맥스FC(대표 이용복)의 챔피언벨트가 공개됐다. 남자 -55KG급과 여자 -52KG급 등 두 체급의 초대 챔피언벨트다. 남자는 검은색 가죽 벨트로, 여자는 붉은색 가죽 벨트로 외장을 꾸몄고, 챔피언의 자리를 의미하는 왕관 무늬 양각에 붉은색 큐빅을 밖아 화려함을 더했다.
특히 남자 -55kg급 토너먼트 경기가 관심을 끈다. 이유가 있다. 각 격투기 단체들의 챔피언들이 진검승부를 겨루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 선수들이 보유하고 있는 챔피언벨트만 9개다. 김상재가 5개, 후지와라 아라시 2개, 김동성 1개, 윤덕재 1개를 보유하고 있다. 각 단체의 챔피언으로서 명예가 걸려있는 시합이다.
전문가들은 자타공인 경량급 절대강자 김상재(27, 진해정의)와 일본 경량급 ‘살아있는 전설’ 후지와라 아라시(38, 일본/반게링베이)의 결승행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커피프린스’ 김동성(23, 청주더짐)과 ‘동안의 암살자’ 윤덕재(23, 의왕삼산)가 주먹 한 개 차이로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남자 4강전 주인공들은 모두 최소 한 개 이상의 벨트를 보유하고 있어 입식격투기의 챔피언스리그 그 자체다.
여자 -52kg급 토너먼트는과거 전연실, 임수정에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입식격투기 여제’ 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맥스FC의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할 수 있는 ‘격투여동생’ 전슬기(23, team buffalo/대구무인관)와 ‘간호사파이터’로 시합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김효선(36, 인천정우관)이 이미 KO승을 예고한 가운데 ‘내일의 오’ 오경미(26, 수원참피온)와 ‘코리안 론다로우시’ 장현지(23, 부산홍진)가 투지와 파워로 맞붙는 형국이다.
맥스FC 이용복 대표는 “이번 경량급 시합에 이어 연내 -75KG, -70KG급의 챔피언을 가릴 것이다. 또 80KG급 헤비급도 연내 4강 경기를 마칠 예정이다”며 “맥스FC는 조만간 전 체급의 대회를 마련해 명실상부한 국내 입식격투기 최고의 단체로 발돋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