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선발진 앞세워 승률 0.714… 타석에선 김재환-박건우가 큰 몫 7할대는 1982년 OB, 1985년 삼성뿐… 13연승 NC와 3연전이 첫 고비될듯
김재환
프로야구 선두 두산은 17일 현재 45승 18패 1무로 승률 0.71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삼성에 지기 전까지는 0.726이었다. 단일 시즌 역대 최고 승률은 1985년 삼성이 세운 0.706이다. 삼성을 제외하고 7할대 승률을 기록했던 팀은 1982년 OB(현 두산)뿐이다. 1988년까지만 해도 프로야구는 전·후기 리그로 나뉘어 진행됐고, 경기 수도 지금보다 훨씬 적었다.
그러나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7할대 승률은 실종됐다. 한 시즌 100경기를 넘게 치르는 일정상 특정 팀의 독주 체제가 시즌 끝까지 이어지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승률 선두인 시카고 컵스도 7할대 승률을 유지하다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하면서 승률이 0.688로 떨어졌다. 더구나 1∼5선발이 돌아가며 마운드에 오르는 현대 야구의 특성상 각 팀의 몇 번째 선발이 맞붙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나오기 어렵다. 프로야구의 7할 승률이 그만큼 값진 이유다.
광고 로드중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