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농협중앙회 본사와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자택(63)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성규)는 이날 오전 8시 경 서울 중구 소재 농협중앙회 본사와 김 회장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내부 회계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농협중앙회장 선거 당일인 1월 12일 불법선거운동 문자메시지 전송에 가담했을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쳐 낙선한 최덕규 합천가야농협 조합장(66·구속)은 결선투표에서 측근 등을 동원해 당시 후보였던 김 회장을 지지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대의원 107명에 보내도록 한 혐의(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김 후보는 1차 투표에서 이성희 후보에게 밀렸지만 결선투표에서 289명의 선거인단 중 163표를 얻어 임기 4년인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