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압도적 1위를 지켜냈다. 디스플레이 시장이 극도로 침체돼 있는 가운데 이뤄낸 성과다. 이러한 성과는 중소형 제품 절대적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아몰레드(AMOLED) 패널 덕분인 것으로 평가된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IHS와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소형 디스플레이 매출액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30.6%·한국), 재팬디스플레이(17.1%·일본), LG디스플레이(12.9%·한국), 샤프(8.7%·일본), AUO(4.9%·대만), 천마(4.8%·중국), 이노룩스(4%·대만), BOE(4%·중국) 순이다. 출하량 점유율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가 14.4%로 천마(10.9%), BOE(8.5%) 등 중국 업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출하량 9015만 개, 매출 29억5508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6%, 20.2% 증가했다. 반면 재팬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샤프, BOE 등 경쟁사들은 같은 기간 -10%대에서 -30%대까지 실적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체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6.5% 감소한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만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AMOLED 탑재 비율은 늘고 있다. IHS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신흥강자 오포(OPPO)와 비보(Vivo)가 올해 AMOLED 제품 비중을 각각 39%와 35%까지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