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책의 향기]서구의 문화 혁명기 1963년… 응답하라 젊음아!

입력 | 2016-06-11 03:00:00

◇1963 발칙한 혁명/로빈 모건, 아리엘 리브 지음/김경주 옮김/456쪽·1만9800원·예문사




1963년 첫 번째 앨범 ‘플리즈 플리즈 미’를 녹음하던 중 런던 애비 로드 스튜디오 뒤뜰에서 포즈를 취한 비틀스 멤버들. 예문사 제공

이 책에 다른 제목을 붙인다면 ‘응답하라 1963’쯤이겠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당시를 그리워하는 것처럼, 이 책도 1963년을 문화의 ‘화양연화’로 추억하고 있다.

많은 사건이 1963년에 일어났다. 1월 13일 영국에서는 매력적인 보이밴드가 방송에 첫선을 보였다. 이들은 노래 ‘플리즈 플리즈 미(Please Please Me)’로 전 영국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비틀스의 데뷔였다. 같은 날 미국 가수 밥 딜런은 읊조리듯 부르는 노래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ing In The Wind)’로 데뷔했다. 믹 재거와 키스 리처드도 이해에 첫 앨범을 녹음했다.

피임약이 나온 것도 이때다. 약이 나오면서 섹스 이후에 대한 걱정이 크게 줄어 젊은이들은 성적으로 자유로워졌다.

코카콜라는 첫 다이어트 음료인 ‘탭(Tab)’을 출시했다. 여성들이 바라는 체형이 메릴린 먼로 같은 글래머에서 재클린 케네디처럼 날씬한 체형으로 바뀌는 것에 편승하기 위해서였다.

패션잡지 ‘보그’의 편집장을 지낸 다이애나 브릴랜드는 1963년을 ‘젊은이들의 반란의 해’라고 불렀다.

그럼, 왜 이런 일들이 1963년에 일어났을까. 당시 전후 베이비붐 세대 젊은이들은 변화를 부르짖었다.

계급, 돈, 권력의 기반이 흔들렸고 사회·종교적 규범들이 무너졌다. 성장 가도를 달리던 경제와 TV의 보급은 문화를 꽃피게 했다.

책은 서구에서 문화 혁명기와도 같았던 1963년을 기억하는 문화계 인사 48명의 인터뷰로 구성됐다. 1963년을 구두로 기록한 역사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