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티라미수 케이크-라자냐… “가격대비 맛 최고” 평가 이어져 출시 1, 2년 지나 최근 판매 급증
‘시장에 나온 지 2년이 지난 제품이 판매 순위 1위에 오른다?’
사람으로 따지면 대기만성(大器晩成)에 해당되는 상황이 대형마트 식품 매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몇 개월 지난 음악이 음원 차트에서 슬금슬금 올라가는 소위 ‘역주행’ 현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하면서 일반 공산품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6일 이마트에 따르면 5월 해당 마트의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피코크’ 제품 800여 개 가운데 월간 판매액 1위를 차지한 것은 4만5000여 개가 팔린 냉동 피코크 티라미수 케이크였다. 이 제품은 2014년 1월 첫선을 보였을 때 3개월 동안 2100개 판매에 그쳤다. 초라한 첫 성적표와 비교하면 놀라운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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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5치즈 라자냐’
이마트 관계자는 “누리꾼들이 저마다 ‘시식 후기’를 올리며 입소문을 내 준 것이 이 제품들의 판매량이 급증한 계기였다. 회사로서는 감개무량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GS25 ‘미트 라자냐’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제품이 뒤늦게 인기를 얻는 데는 기업의 마케팅이 아니라 사용해 본 소비자의 추천이 큰 영향을 미친다”며 “SNS가 각종 제품 마케팅에서 예전 ‘동네 입소문’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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