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종로구 등 우회 불편 해소
유동인구가 많은 종로구, 중구 등 서울 도심 교차로에 세종대로 사거리와 같은 ‘ㅁ’자형 횡단보도가 대거 설치된다. 대각선 방향으로 길을 건너야 하는 보행자들이 횡단보도가 없어 멀리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의해 내년까지 32개의 ‘ㅁ’자형 횡단보도를 만들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교차로에 2개의 횡단보도가 있는 ‘ㄴ’자형에는 나머지 두 곳에, ‘ㄷ’자형 횡단보도엔 남은 한 곳에 횡단보도를 추가한다.
서울시는 앞서 3월부터 두 달 동안 경찰과 함께 현장조사를 거쳐 횡단보도가 필요한 교차로를 파악했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마무리하면 도심 주요 교차로 99곳 중 지하철 환풍구 등이 있어 횡단보도를 추가로 만들기 어려운 16곳을 뺀 모든 곳에 ‘ㅁ’자형 횡단보도가 설치된다”며 “시민들이 불편을 더는 것은 물론이고 무단횡단의 위험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