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3거래일새 주가 2배로… 한진해운 29%↑ 대우조선 14%↑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 주가는 전날보다 13.56% 오른 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용선료 협상 타결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과 함께 이날 서울 종로구 현대그룹 본사에서 사채권자들이 채무재조정안에 동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뛰었다.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30%)까지 올랐던 현대상선 주가는 이날도 장중 한때 30% 가까이 올랐으나,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매도 물량이 나오며 상승세가 꺾였다.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이 한진해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감에 한진해운에도 투자자가 몰렸다. 한진해운 주가는 전날보다 29.38% 오른 2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용선료 협상이 타결 직전까지 오면서 이들 업종의 전망이 개선됐다고 본 개인 투자자들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조선업종도 구조조정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이 13.99% 올랐으며, 삼성중공업(7.55%)과 현대중공업(4.29%) 등 ‘조선사 빅3’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은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자구안이 시장 기대보다 강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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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