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농구협회는 남자농구대표팀을 전담할 감독을 공모 중이다. 다음달 3일까지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이어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지원한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서류검토 등을 하고,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한다. 이번에 임명된 감독은 2019년 2월까지 대표팀을 지휘한다. 다음 농구월드컵 예선전이 그 때 끝나기 때문이다.
협회는 불완전한 상황이긴 하지만 전임감독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제농구연맹(FIBA)이 올림픽,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의 예선전 방식을 바꿨기 때문이다. 현재는 한 장소에 모여 예선전을 겸한 대회를 연다. 그러나 앞으로는 축구처럼 수시로 A매치를 치르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홈&어웨이로 경기를 펼쳐 본선 진출국을 가린다. 이에 따라 대표팀 전임감독이 필요해졌다.
문제는 재정이다. 협회는 전임감독제를 실시할 만큼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번에 선임된 감독은 9월 이란에서 열릴 아시아챌린지컵을 준비한다. 이 대회는 201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예선을 겸한다. 협회가 확보한 예산으로는 아시아챌린지컵 종료 시점까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 급여를 지불할 수 있다. 그 후에는 재원이 없다. 협회는 지속적 노력을 통해 어렵게 부활한 전임감독제가 불발되지 않게 한다는 구상이다. 대표팀 감독 후보들에게 이런 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