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넵스헤리티지2016에서 우승하며 ‘한 해 2승’이라는 꿈을 이룬 최진호는 “남은 대회에서 3승에 도전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우승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최진호. 사진제공|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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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스헤리티지 합계 17언더파 우승
상금랭킹 1위…이젠 시즌 3승 도전
“지쳐 쓰러지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넵스헤리티지2016(총상금 7억233만원9000원) 우승을 앞둔 최진호(32·현대제철)의 각오는 비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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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질 각오까지 하며 정신을 가다듬은 이유가 있다. 2005년 데뷔한 최진호는 이 대회 전까지 통산 5승을 거뒀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한 시즌 2승 이상을 기록해보지 못했다는 것. 작년에는 상금랭킹 2위로 상금왕까지 넘봤지만, 기대했던 2승 달성에 실패했다.
올해 각오가 대단했다. 4월 개막전으로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올해는 꼭 다승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 달 만에 목표를 이뤘다. 2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선 최진호는 이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오히려 3∼4라운드에서는 추격자들과 타수 차를 더 벌리면서 우승의 고삐를 당겼다. 최진호는 “한 해 2승은 처음이라 굉장히 기쁘다”면서 “이젠 남은 대회에서 3승에 도전하겠다”며 새로운 목표를 향했다.
32세, 두 아이의 아빠 최진호의 골프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다. 그는 미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3번 출전했다가 모두 쓴맛을 봤다. 어느덧 서른 중반을 향해 가고 있지만, 최진호의 꿈은 아직 멈추지 않고 있다. 올해도 해외 진출에 도전할 계획이다. 최진호는 “우선 국내 투어에 집중한 뒤 유럽이나 미국 웹닷컴투어 Q스쿨에 도전해볼 생각이다”라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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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