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에서 27일 오후 12시 20분경 이륙 준비 중이던 서울행 대한항공 여객기 왼쪽 엔진에 화재가 발생, 탑승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한항공 2708 편(보잉777기)은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서 달리던 중 왼쪽 엔진에서 불이 났다. 이 비행기에는 승객 302명과 승무원 17명 등 319명이 타고 있었으며 탑승객들은 화재 발생 직후 오른쪽 비상 슬라이드로 곧바로 탈출해 전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쿄소방청에 따르면 대한항공측으로부터 이날 오후 12시 44분경 화재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 일본인 승객은 아사히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륙 직전 급제동이 걸렸으며 왼쪽 날개에서 흰 연기가 나 화재가 발생한 것을 알았다”며 “연기가 객실로 들어오지는 않았으며 소방차가 긴급 출동해 진화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인해 여객기가 위치한 하네다 공항 C활주로는 한동안 폐쇄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