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급증에 삼성전자 깜짝 실적… 2분기 영업익 7조5000억 넘을듯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4∼6월)에 7조5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증권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현재 받아놓은 스마트폰과 반도체, 가전제품 사전 주문량 등을 감안할 때 6월 말까지 이런 규모의 실적이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23일 발표된 증권업체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인 6조7049억 원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이다. 지난해 3분기(7∼9월) 영업이익 7조3933억 원을 낸 이후 3개 분기 만에 다시 영업이익 7조 원대 시대를 여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1∼3월)에도 영업이익이 증권가 예상치보다 1조 원 이상 많은 6조6800억 원으로 집계돼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갤럭시S7 시리즈의 신제품 효과가 사라지는 3분기부터는 다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절 특성상 이렇다 할 전략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예년보다 한 달 앞선 8월에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9월에 나오는 애플 아이폰 차기작에 대한 프리미엄 시장 수요를 사전에 빼앗아 오겠다는 전략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