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흉기난동을 부려 경찰관 2명을 다치게 한 40대가 경찰을 노리고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나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27일 호남고속도로에서 경찰관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김모 씨(49)를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김 씨는 19일 오전 9시경 충남 공주시 자신의 집에서 카니발 차량 번호판을 떼어낸 뒤 고속도로를 무면허로 달렸다. 그는 같은 날 오전 10시경 ‘번호판 없는 카니발 차량이 호남고속도로를 운행하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 씨와 100㎞가량 추격전을 벌였다.
당일 오전 11시경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장성 나들목(IC)에서 순찰차 차단막에 막힌 김 씨는 흉기를 들고 내려 10분간 난동을 부리다 염모 경위(48) 등 경찰관 2명을 다치게 했다. 그는 경찰이 쏜 권총 실탄 1발을 맞고 난동을 멈췄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조사 결과 김씨에게 망상장애 소견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검찰 송치 후 정신감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