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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사무총장은 26일 전날 자신의 관훈클럽 포럼 발언을 ‘대선 도전 시사’로 풀이한 언론보도에 대해 “어제 관훈클럽에서 한 얘기가 너무 과잉해석 된 것 같다”며 시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제주 롯데호텔에서 반 총장과 전직 외교부 전직 고위 관료 등의 조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이)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며 이렇게 말했다.
반 총장은 전날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언론인 간담회에서 "(임기 종료 후)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것을 그때 가서 고민하고 결심하겠다"며 내년 대선에 도전할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쳐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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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원은 그러나 "그게 지금 바로 '대권출마를 결심한 듯이 많이 보도됐는데 확대해석 됐고 과잉된 것 같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 반 총장의 말을 전했다.
반 총장은 전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자신의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키자 수위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의 대선도전 시사에 야권을 중심으로 유엔 결의안 위반 등을 지적하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반 총장은 이날 조찬모임에서 올해 말 임기종료 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2006년 외교통상부 장관 재임 시절 공직자 재산신고 때 자신 명의의 서울 서초구 동작구 사당동 소재 아파트를 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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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